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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임 게임 디자이너 스티브 버크와 함께 발샤라를 살펴보고 여러분이 접하게 될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빽빽한 숲으로 뒤덮인 이 지역에서 드루이드의 기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에메랄드의 악몽이 위치한 곳으로, 한때 반신 세나리우스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를 처음 가르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타락한 세계수인 샬라드라실과 고대 전쟁 때로 이어지는 엘프들의 요새인 검은 떼까마귀 요새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nraptured Woodlands 작곡: Edo Guidotti / Jason Hayes


질문. 발샤라의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어떤 곳이죠?


스티브 버크: 저희는 에메랄드의 꿈이 아제로스에 실현된 모습을 상상하며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숲의 모든 공간은 수백 년 동안 드루이드들의 관리를 받아 왔습니다. 드루이드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세나리우스의 숲 또한 이곳에 있죠. 세나리우스의 숲은 최고의 대드루이드들이 훈련 받은 곳으로, 이를 통해 발샤라에서 많은 역사적인 일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과 대조되는 장소로 에메랄드의 악몽이 있습니다. 이를 구상하는 일은 즐거웠지만, 동시에 어떻게 정확히 표현해야 할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의논하다 결국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에메랄드의 악몽은 “몇 주 사이에 그곳에 있던 세계수가 완전히 타락했다.” 라는 전환점에서 시작됩니다. 악몽은 숲에 퍼지고 있고, 대드루이드의 숲 중 한 곳에서는 멋진 전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숲이 악몽에 잠식되기 전과 후의 대조되는 모습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악몽이 드루이드와 켄타우로스, 그리고 드라이어드에게 끼치는 영향이 정말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비우스도 있습니다. 그는 어느정도 알려졌다고 생각했기에, 그의 캐릭터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를 보자마자 증오하게 되죠.


저희는 긴장을 어느정도 해소하기 위해, 검은 떼까마귀 요새가 조금 다른 용도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은 떼까마귀 요새 아래에는 길니아스 마을이 있습니다. 길니아스 인들은 드루이드들이 쓰지 않는 공간을 이용하여 자신들만의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요새의 그림자에 숨겨진 전통적인 작은 마을입니다.


질문. 발샤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티브 버크: 한 곳은 물론 검은 떼까마귀 요새입니다. 이곳이 가장 좋아하는 주요 관심 지점인 이유는, 제가 백지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어떤 것이 최고의 관심 지점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단순히 미술적인 측면이 아닌,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 게임플레이와 그 판타지를 구현하는 점에서 말입니다. 저는 줄리안 모리스를 비롯한 다른 선임들과 모여서 이전의 주요 관심 지점들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이곳들은 그저 가만히 서있으면 그 지역의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 해도, “아, 정말 저 곳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목표를 가지게 해주었죠.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 지역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전체적인 설정을 파악하게 하고, 소소한 지역 별 이야기에 집중하여 여러분을 이야기 속으로 엮어가려고 합니다. 이번 경우처럼 서서히 극적인 결말을 향해가는 이야기는 더욱 그렇죠. 마치 어떤 의문점을 마침내 풀거나, 특정 던전을 위한 무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정말 멋진 일이죠.



또 다른 장소는 세나리우스의 숲인데요, 저는 여기 담긴 역사 때문에 이곳을 정말 좋아합니다. 세나리우스라는 캐릭터와 함께 그가 사는 장소를 잘 보여주죠. 사실 저희가 썼던 수 많은 드루이드 이야기들 때문에 이 지역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큰 비중을 지닌 캐릭터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모든 캐릭터를 다 담아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만약 모든 설정을 다 넣었다면, 여러분의 머리는 남아나질 않겠죠. 한 캐릭터를 단 2초만에 넘기고, 그가 누구인지 파악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저희는 “저기에 자비우스가 다시 나타났고 군단이 그를 부활시킨 다음 힘을 부여했군. 그래서 지금 그 힘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와 같은 메시지를 이 지역을 통과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금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플레이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캐릭터 수의 한계가 얼마일지도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세나리우스는 꼭 있어야 했지만, 그의 압도적인 힘과 크기 때문에 어떤 위기든 이겨낼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세나리우스가 에메랄드의 꿈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에메랄드의 꿈이 공격받은 결과,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설정을 잡았습니다. 이 설정 덕분에 그가 단지 큰 이벤트에만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볼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또한, 저희에겐 주요 인물인 말퓨리온과 나중에 볼 수 있는 티란데도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가 그녀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죠. 다만 그녀가 행방불명된 말퓨리온을 쫓는 지금, 호드 플레이어와의 갈등을 잠시 내려놓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인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엘룬의 사원에 대한 의무와 남편 사이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였죠.


엘룬의 사원은 공격받고 있었고,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이런 설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엘룬 정도의 위상을 가진 존재를 게임에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걸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죠.


질문. 왜 플레이어들이 이곳에서 먼저 시작했으면 하나요?


스티브 버크: 사실 저는 플레이어들이 이곳에 마지막으로 왔으면 합니다. 물론 그러기는 쉽지 않겠죠. 모든 지역이 잘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저는 드루이드들이 이곳에 오길 원했으면 하는군요. 드루이드들이 이곳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느끼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못 느끼신다면, 제가 무언가 잘못한 것이겠죠. 제가 발샤라 지역을 맡게 된 첫 날이 기억에 납니다. “자, 내가 발샤라 담당이군. 그렇다면, 이번에는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드루이드에게 집중해야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드루이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설정은 많지만,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드루이드들에게 극도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경험할 수 있고, 드루이드들에게 고마할 테지만, 오직 드루이드들만이 뭔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말이죠. 드루이드들의 직업 전당이 이곳에 있긴 하지만, 저는 이 지역과 지역의 이야기가 특별한 방식으로 드루이드들과 연결되길 바랬고, 그렇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질문. 플레이어들은 어떤 이유로 이곳을 다시 찾아올까요?


스티브 버크: 기본적으로 전역 퀘스트가 있겠죠. 이야기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장대한 이야기가 검은 떼까마귀 요새와 일리단까지 이어집니다. 세계수 아래에 위치한 저레벨 던전으로 어둠심장 숲이 있고, 110레벨 던전으로 검은 떼까마귀 요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들을 위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네, 전역 퀘스트 말이죠. 저희가 준비한 전역 퀘스트를 통해 여러분이 다시 돌아왔으면 합니다. 악몽을 막는다는 익숙한 설정을 다시금 즐겨주셨으면 좋겠군요.



질문. 플레이어들이 기대할만한 추가적인 내용이 있나요?


스티브 버크: 모든 곳에 소소한 추가적인 내용이 있지만, 탐험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누설(스포일러)을 하고 싶지 않네요!




2016년 8월 23일